[단독] 출장갔던 현대차 직원 코로나19 사망…"이게 현대차 민낯"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06-06 1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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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카자흐스탄 출장간 직원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하다 중증 악화되고서야 귀국 조치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해외 출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출장중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탓이다. 확진자 중 한 '해외생산기술팀' 직원은 결국 사망했다. 사망 직원은 출장 현지에서 중증으로 악화되고서야 귀국했다고 한다. 회사 측의 안일한 대응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현대차 내부에 팽배하다.

현대차 직원 A 씨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 공장으로 출장을 갔다가 4월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즉시 귀국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자가격리하다 중증으로 악화되자 귀국해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5일 숨을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 B 씨는 6일 UPI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지만, 바로 귀국 시키지않고 2주간 쉬쉬하다가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되니 귀국시켰다. 현재 해외에서 출장중인 직원들에 대한 어떤 보호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뉴시스]

B 씨는 "현대자동차는 해외출장시 필수적으로 맞는 백신 조차 안내수준으로만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 씨 뿐만 아니라 브라질 공장, 러시아로 출장을 간 현대자동차 주재원들도 코로나19에 걸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제대로 된 지침도 없이 출국 전 강요하듯 해외출장 사인동의서를 받아가는게 대기업 현대자동차의 민낯"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해외출장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은 커녕, 홀로 호텔방에서 자가격리하다가 음성이 떠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C 씨는 "회사가 해외출장 갈 때 안전키트를 주는데 이를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라며 "몇달 동안 출장 가는데 키트안에는 KF94 마스크 4장, 소독티슈 10매, 미니 손세정제만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에서 내놓은 허무맹랑한 예방 대책들이 사망과 같은 안타까운 결과로 돌아온다. 이 시국에 아무런 안전에 대한 보장도없이 위험지역으로 출장을 가는 생기팀 동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장례를 위한 후속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을 위한 조치를 더욱 철저히 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해외공장 신차 양산 준비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해외 출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국 전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고, 해외출장 인원에 대한 백신 사전 신청, 접종 절차 안내 및 접종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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