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이준석, 대표 수락연설서 2000년 곡 '너를 위해'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06-11 15:35:19
  • -
  • +
  • 인쇄
"제가 말하는 거친 생각들,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젊은층 알만한 임재범 곡 인용해 공감 메시지 전달
"공존, 공정" 언급…토론배틀로 대변인단 선발 예고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36) 신임 당대표가 11일 대표 수락 연설에서 가수 임재범 씨의 유명 곡 '너를 위해' 가사를 이용해 눈길을 끈다. 30대 당대표로서 젊은 세대 대부분이 알만한 2000년 발매곡을 가져와 공감대를 넓힌 것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을 높이 들고 있다. [뉴시스]

'너를 위해' 개사 내용은 이 대표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언급했다.

이 부분은 가수 임재범의 곡 '너를 위해'의 가사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을 따와 바꾼 것이다. '전쟁 같은 사랑'은 '전쟁 같은 치열함'으로, 뒤이어 나오는 가사 "너에게서 떠나 줄거야"라는 가사는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대체됐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솔로 4집 'Story Of Two Years'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 '동감'의 OST에 이용돼 인기를 모았다. 2012년에는 가온차트 등이 조사한 노래방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첫 연설에서 2030 세대 대부분이 알만한 대중적인 곡을 선택해 다시 한번 '청년'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수락 연설에서 '샐러드 볼' 이론을 이용해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며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공언해온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청사진도 밝혔다. "가장 먼저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을 예고하면서 토론배틀과 연설 대전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UPI뉴스 / 장은현 인턴기자 eh@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7. 25. 0시 기준
188848
2073
16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