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BTS' 마케팅에 전세계 후끈…'국뽕' 차오른다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6-11 1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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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출시 처음
해외 BTS팬들 열혈호응에 일부 국가선 임시휴업
온라인서 포장박스만 따로 거래·수십배 가격에 판매
맥도날드가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메뉴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BTS 메뉴를 구매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임시 휴업 사태가 발생했고, 온라인에서는 제품 포장박스를 거래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한 고객이 'The BTS 세트'를 주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The BTS 세트'를 지난달 27일 국내 출시했다. 'The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스 덮개에는 영문과 함께 소스 이름이 한글로 표기됐다.

주력상품인 햄버거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BTS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더 BTS 세트' 출시 전 4주간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283%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을 보라색 풍선으로 꾸몄고, 무인주문기기인 키오스크에도 '더 BTS 세트' 메뉴를 주력상품으로 노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직접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을 공식 계정에 올리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 것도 판매량을 단시간 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The BTS 세트'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 및 드라이브 스루와 맥딜리버리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한정기간 판매하면서 이후에는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들로부터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맥도날드는 BTS 세트를 지난달 26일부터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50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가 셀레브리티(유명인사) 시그니처 메뉴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BTS팬인 아미들의 호응에 힘입어 임시휴업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UPI통신·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자카르타와 일부 도시의 맥도날드 매장 13곳 이상이 일시 영업 중단했다. BTS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과 배달기사들이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면서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와텡가주의 수도인 세마랑의 맥도날드 매장 6개 중 4개가 임시 휴업 중이다. 지역 공무원은 "세마랑 소재 4개의 맥도날드 매장을 며칠간 닫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SNS)상에는 '더 BTS 밀'을 구매한 인증사진, 후기 등이 이어지고 있다.

더 BTS 밀을 구매한 국내 소비자 A씨는 "맥너겟을 안 먹은 게 거의 10년 이상 된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괜찮은 맛이었는지 놀랐다"며 방탄소년단 팬이라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더 BTS 밀을 판매하는 전 세계 매장의 맥도날드 크루(직원)들은 한글 자음 'ㅂㅌㅅㄴㄷ'(방탄소년단), 'ㅁㄷㄴㄷ'(맥도날드)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 치킨박스에는 '보라해'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있다. '보라해'는 2016년 BTS 팬미팅에서 멤버 뷔가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마지막까지 서로 믿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팬들에게 한 말이다.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은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Weverse Shop)'에서 컬래버레이션 상품(MD)도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의 심볼과 'The BTS 세트'의 그래픽을 활용한 로고 컬렉션으로 후드티와 보라색 샤워 가운, 양말, 샌들 등으로 구성됐다.

▲ 이베이에는 더 BTS 세트의 포장박스만 따로 거래하거나 수십 배의 가격에 제품이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 캡처]

미국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는 음식을 다 먹은 뒤 밀박스만 따로 판매하는가 하면, 한 판매자는 세트 메뉴를 413달러(약 46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내 '더 BTS 세트'의 판매 가격은 5900원~6200원선이다. 매장별 가격은 상이하다. 이는 본 제품 가격의 77배가량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에서도 BTS 팬심을 통한 마케팅이 통했다는 평가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의 패키지 한글 명칭이 전 세계적인 공통사항이라 일명 '국뽕'이 차오른다는 반응이다.

이번 출시 국가에서 제외된 일본,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 있는 BTS팬들은 자국에서 '더 BTS 세트'가 출시되지 않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맥도널드 측은 글로벌 본사에 판매를 요청한 국가에서만 선보였다는 입장이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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