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때리고 이용구 감싸고…편가르기 유별

허범구 / 기사승인 : 2021-06-11 1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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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권행,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
"폭행 얼핏 듣긴했지만···李 누굴 때릴 분 아냐"
與 김종민 "윤석열 대권?…출마금지법 만들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또 주특기를 발휘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매섭게 때린 것이다. 이번에는 '악마'까지 소환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미움에 한기가 느껴진다. 반면 이용구 전 법무차관은 두둔했다. '내편, 네편'에 대한 차별적 대접이 분명하고 유별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 17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추 전 장관은 11일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직격했다.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다.

그는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검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는 거니까 더 엄청난 것"이라며 "민주주의 수준에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 있다.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낙마한 이 전 차관에 대해선 호평을 늘어왔다.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법무실장을 하면서 개혁적인 간부 검사 출신과 여러 가지 개혁 입법에 기여한 분"이라는 찬사도 곁들였다. 결론은 "막 뒤집어쓰고 있다. 과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얘기다.

추 전 장관은 "그런(택시기사 폭행) 사건 자체는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냥 당시에는 무혐의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한 것이었다. 괘념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이 전 차관 임명 전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선을 그은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김종민 의원은 이날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 윤 전 총장과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사정기관 인사들의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두 사람 출마설과 관련해 "공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 권력은 국민이 위임해 준 것인데 권력을 공적 이익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의 정치 자산으로 활용한다면 법조계의 전관예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출마 금지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는지 묻자 김 의원은 "당연하다. 검찰·판사 등 사법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개인의 정치 목적을 위해 행사한다면 큰일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정치를 향한 불신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사정기관 인사들의 정치 참여를 경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U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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