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왜 대한민국에 기회인가?

박지은 / 기사승인 : 2021-06-15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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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의 시간-제2차 대분기 경제패권의 대이동>
산업혁명에 대한 몇가지 오해가 있다. 직업이 줄어든다는 게 대표적이다. 산업혁명은 언제나 수많은 직업을 없앤 게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도 그럴 것이다.

"520만 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다보스포럼은 2016년 보고서에서 예견했다. 72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새로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 보고서는 숱하게 인용되며 널리 회자했다.

▲ 출판사 '쌤앤파커스' 제공

2년후 다보스포럼의 전망은 바뀌었다. 2018년 보고서에서 2022년까지 1억3300만 개의 직업이 생기고 7500만 개가 없어져 5800만 개의 직업이 새로 생긴다고 내다봤다. 2016년 보고서와 달리 이 보고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출간된 ‹한국의 시간-제2차 대분기 경제패권의 대이동›은 달라진 다보스포럼의 직업 전망을 소개하며 "직업이 줄어든다는 것 착각"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김태유·김연배)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이 없어질까 염려하는 것은 식량생산보다 인구증가가 앞설까봐 빈민을 구제하지 말고 질병과 기아를 방치함으로써 인구증가율을 낮추자는 맬서스의 인구론(1798년)의 주장만큼이나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은 수없이 많은 새로운 서비스 분야의 직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은 노동시간을 하루 약 3시간 또는 주 3일 근무제로 단축할 텐데, 노동시간 축소로 늘어난 여가를 보내기 위해 오락, 여행, 건강, 스포츠 등 서비스 분야에서 엄청난 수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것이란 예상이다. "서비스 분야는 기계화와 자동화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에서 줄어든 고용보다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산업혁명이란 한마디로 인간의 일상을 상품화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의식주를 완전히 상품화하고 오락, 여행 등 취미와 여가활동은 물론이고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에서 영생을 향한 수명연장까지 모두 상품화하면서 새로 생길 직업과 고용은 거의 무한대로 불어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책은 단지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변화를 예측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한국의 시간'이란 제목이 암시하듯 4차 산업혁명이 대한민국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한국인의 DNA를 어떻게 깨우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고 답한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돌아보며, 한강의 기적이 성공한 비밀이 무엇인지, 우리는 왜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하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가 평생 연구해온 국가발전이론을 소개하며 미래 글로벌 패권전쟁의 승자가 될 3대 혁신방안을 제안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다시 한번 세상을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재편할 것"이라며 "세상을 지배하지 않으면 또다시 세상이 우리를 지배할 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저자 김태유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콜로라도 CSM대학에서 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저자 김연배는 서울대 공대에서 자원경제 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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