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초콜릿·유성매직 음료·서울우유 바디워시 판매 못한다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7-14 1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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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말표 구두약 초콜릿·GS25 모나미매직 음료
세븐일레븐 딱붙 캔디·홈플러스 서울우유 바디워시 등
영유아 오인해 섭취 우려...기존 물품과 동일 상표·용기·포장 금지
구두약 초콜릿, 유성매직 음료, 딱풀 캔디, 서울우유 바디워시 등 펀슈머 상품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기존 물품의 상표, 포장 등으로 인해 영유아 등이 오인해 섭취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이다.

▲ CU '최강 미니 바둑 초콜릿', GS25 '유어스모나미매직스파클링', 홈플러스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 세븐일레븐 '딱붙 캔디' 제품 이미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각 사 제공]

국회 보건복지위가 전체회의에서 식품이 아닌 물품의 외형을 모방한 '펀슈머' 식품을 금지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13일 의결했다.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식품이 아닌 물품의 외형을 모방해 식품이 물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는 금지되며 기존 물품과 동일한 상호나 상표, 용기·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앞서 펀슈머 마케팅 영향으로 인해 실제 물품을 식품처럼 오인해 삼키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펀슈머는 재미(fu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말이다. 유통업계는 물건 구매 시 재미를 중시하는 펀슈머들을 겨냥해 비식품과 식품 브랜드를 결합한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 경쟁이 한창이었다.

편의점 CU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맞이해 '말표 구두약'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구두약 케이스에 가나초콜릿과 빈츠·초코쿠키·크런치·오레오 등이 담겨 있지만 외관이 구두약과 흡사했다.

CU는 또 10년 전 단종됐던 바둑알 모양의 초콜릿 '최강 미니 바둑'을 지난 1월 출시했다. 바둑판과 바둑알 초콜릿, 바둑알 통까지 그대로 재현해 실제 바둑알을 자칫 오인해 섭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GS25도 같은 달 문구기업 모나미의 매직 상품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해 '유어스모나미매직블랙스파클링', '유어스모나미매직레드스파클링' 등을 출시했다.

CU·GS25 양사는 각각 말표 구두약 협업 제품과 모나미 매직 협업 제품을 한정수량 판매한 후 재고 소진한 상태이며, 추가 생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아모스의 딱풀 제품과 동일한 모습의 '딱붙' 캔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븐일레븐이 아모스에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하지 않고 출시해, 아모스 측으로부터 판매 중지 및 전량 철수 요청을 받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차 물량이 소진된 이후 생산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서울우유와 비슷한 제품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5월 LG생활건강·서울우유와 협업해 만든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를 출시했다. 서울우유 로고와 서체, 색감까지 그대로 적용해 혼동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홈플러스 측은 기존 우유갑과 혼동을 막기 위해 펌핑 형태로 개발했으며, 상품 앞면 하단에 바디워시 표기와 주의 문구를 부착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재고가 남아있을 수는 있지만, 추가 생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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