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직원 40~70% 할인?…복리후생비 수천만원 '펑펑'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7-16 1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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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수차례 가격인상·내부 짬처리 지적도
임직원 할인 40~70% 소문 확인에 "내부 방침상 공개불가"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 샤넬 1378만원 에르메스 2332만원 루이비통 907만원
코로나 보복소비에 매출급증...임직원 복지비도 '펑펑'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회사들이 한 해에만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명품패션회사의 임직원들의 할인 복지에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들은 고공행진하는 가격에 오픈런(백화점이 오픈 전 대기하다가 개점하자마자 매장으로 뛰어가는 것)을 해도 재고가 없어 못사는 반면, 내부에선 임직원 할인 등으로 재고를 '짬처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샤넬 클래식 플립 백 스몰, 미디움, 라지 제품 이미지(왼쪽부터) [샤넬코리아 공식 온라인몰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샤넬 본사 임직원인 지인이 지난해 일년에 1개 제품을 40% 할인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샤넬 관계자는 "당사 방침상 임직원 할인 관련 사항을 공개할 수 없으며, 블라인드에 기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상 복리후생비는 185억8895만 원으로 전년(171억1808만 원)보다 15억 원 증가했다. 샤넬코리아의 직원 수는 약 1350여 명으로, 지난해 복리후생비 기준으로 따지면 1인당 1378만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9296억 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이달 초 샤넬은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4%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은 사이즈별로 가격이 올랐다. 클래식 라지는 942만 원에서 1049만 원으로 1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클래식 스몰은 785만 원에서 893만 원, 클래식 미디움은 864만 원에서 971만 원으로 올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은 오픈런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장시간 대기해 입장하더라도, 재고가 없어 맘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는 후기가 다수다. 게다가 샤넬은 신분증 확인, 물품 교환 제한 등으로 소비자에게 콧대를 높인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5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버킨백, 켈리백 등 제품 하나에 수천만 원대를 자랑하는 에르메스는 어떨까. 특히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재고를 불태우는 것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과거 한 언론보도를 통해 VIP만 따로 모아 비공개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공개됐다. 행사 후 남은 재고는 직원들에게 80~90% 할인 판매한다고 알려졌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 직원들은 직원할인 행사를 통해 백화점 매대에서 파는 일반 스카프 가격으로 에르메스 제품을 살 수 있다"며 "직원 할인에 대해서는 외부로 발설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91억 원으로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무려 63.6% 늘어난 67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286명으로 한 명당 2332만 원 선이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임직원 할인은 없고 대신 출산휴가 4개월 유급휴가와 언어교육 등 교육비 지원, 해외 교환연수 등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와 업계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에르메스는 올해 2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 역시 올해 초부터 4차례 가격 인상에 들어가며 5~12%를 올린 가격을 적용했다. 수천만 원대의 카퓌신 등 가죽백은 물론 캔버스 소재의 저가 제품도 해당됐다. 

루이비통은 높은 할인율로 임직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인드에는 루이비통코리아의 전·현직원이 남긴 회사 리뷰 장점에 '가방 그나마 싸게 사는 것', '가끔 직원 세일로 싸게 살 수 있는데 할인율은 높지만 못파는 물건', '일년에 한 번 직원 할인' 등이 거론됐다.

루이비통 임직원 할인에 대해 묻는 게시글에 루이비통코리아의 한 직원은 "직원 할인 있는데 사고 싶은 건 (할인) 안되는 품목이고 일하다보면 루이비통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1조468억 원, 영업이익은 784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4%, 11% 증가했다. 복리후생비는 73억3809만 원으로 전년(54억1517만 원)보다 20억 원가량 늘었다. 직원수는 809명으로 1인당 907만 원꼴로 혜택을 받은 셈이다.

루이비통코리아 측은 UPI뉴스의 임직원 할인 관련 문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이종화 기자 alex@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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