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근무환경 열악' 주장에…롯데택배 "사실관계 왜곡, 사회적 합의 이행중"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7-26 1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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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노조 "극히 일부만 분류 도우미 투입...시설 개선한다며 기한 정하지 않아"
롯데택배 사측 "사실관계 왜곡 유감...인프라 개선 투자 진행 중"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사측이 여전히 분류 작업을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해 규탄했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사회적 합의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 [UPI뉴스]

26일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택배산업본부는 롯데 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분류인력 투입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롯데택배가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만 분류 도우미를 투입해 여전히 택배노동자들이 분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됐음에도 선풍기 몇 대만 돌리고 있어 대부분의 기사들이 더위와 싸우고 있다"며 "전력 용량을 늘리면 되는데 기사들에게 모든 희생을 감수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롯데택배의 서울 지역 일부 물류센터에서는 택배기사 170여 명이 화장실 7칸을 사용, 상수도를 설치되지 않은 옆 개천 물로 세안하고 양치를 하고 있다. 비 막이 미설치로 우천 시엔 기사들이 택배 상자에 우산을 덮어 놓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롯데택배는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들이 파업하자 2명당 1명의 분류인원을 일시적으로 투입하는데 그쳤다"며 "선풍기를 수리해줬다고 하는데 소음이 커서 옆 건물에서 민원이 들어와 켜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기사들이 물류센터에 머무는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롯데택배 측이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예전 사측이 사용하던 사무실이다. 시설 개선 중이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인 기한은 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롯데택배,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택배산업본부의 사실관계 왜곡 유감"

롯데택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으며, 한국노총의사실관계 왜곡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 현대택배의 열악했던 시설·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택배 측에 따르면 분류전담인력 투입은 3단계로 진행된다. 현재 1단계로 시범선정지역에 분류인원 308명을 투입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00명(2단계), 3단계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4000명(3단계)의 분류인원을 투입해 택배기사를 분류작업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택배기사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할 경우, 사측이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 롯데택배의 은평집배센터 택배기사 휴게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열악한 시설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집배센터에 비가림 천막, 비닐커텐, 처마연장, 바닥공사, 냉난방기를 완비한 택배기사 휴게실 설치 공사를 완료했고, 환경개선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외 서울의 다른 물류센터 지하 2층 분류작업 공간 내 환풍기와 일산지역 물류센터 전력 부족 사유로 선풍기 등을 수리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 물류센터의 경우 택배기사 분류 레일 설치와 정리에 들어가 휠소터를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집배센터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롯데택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단시간 한번에 개선하기는 어렵지만 보완 중인 것을 지적하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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