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 안하면 죄인" vs 안철수 "마이너스 안돼"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08-02 1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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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번주 마지노선"… 데드라인 못박으며 압박
"합당은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이 내린 지상과제"
安 "중도정당 없애버리는 통합으론 정권교체 불가"
안혜진 대변인 "원팀정신 보여주면 협상할 수 있어"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연일 '합당'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이번 주가 분수령이자 마지노선"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안 대표는 "단순히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응수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지난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당선 이후 안 대표를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전쟁 같은 합당이 될까 우려했다"며 "국민의당의 빠른 합당 결의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합당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우리에게 내린 지상과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걸 거스르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각 이벤트와 일정마다 후보 개개인이 유불리를 따지면 경선 흥행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몸통 배후 수사와 문재인 대통령 진실 고백' 촉구 시위를 마친 뒤 "지금 야권은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주자들이 제1야당에 모이고 축제 분위기로 보이지만 지표를 보면 반대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제1야당 지지율이 2위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야권 대선후보들 지지율의 총합이 예전에는 여권 주자들보다 높았으나 지금은 역전당했다"며 "이것이 최근 두 달 동안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런 야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일한 것이 제1야당과 제2야당 지지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플러스 통합"이라며 "그것만이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국민의당을 국민의힘에 '흡수'해버리는 합당은 마이너스 통합이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 의지를 저버린 것 같다"며 "이 대표의 '휴가 전 합당' 등의 발언으로 현재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합당에 대한 반발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감시한을 주고 '그때까지 안 하면 끝이다'라는 식이 아닌,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합당의 원 취지인 원팀 정신·중도층 확장에 대한 의지만 보여주면 협상 테이블로 당연히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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