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전기차 EV6 '멀미 증상' 민원 속출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08-18 1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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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30대) 씨는 최근 기아 전기차 EV6를 산 것을 후회하고 있다. 주행할 때마다 멀미를 겪는 탓이다. 이 씨는 "자율주행 10분 만에 멀미나서 토했다"고 했다. "회생제동 때문에 그렇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이 씨는 "계약 당시 사전에 이에 대한 언급이 1도 없었다. 제대로 사기당한 느낌"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회생제동시 차가 꿀렁거릴 수 있다는 얘기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회생제동이란 전기차의 제동방식을 말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 역할을 하던 모터가 발전기로 바뀌어 전기에너지를 회수,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 기아 EV6 [기아 제공]

이 씨만이 아니다. EV6 주행중 멀미를 겪었다는 이들이 적잖다. 김 모(30대)씨는 "어머니를 뒷좌석에 모시고 주행하다가 어머니가 극심한 멀미증상을 호소하셨다. 아무리 봐도 차 문제인 것 같은데 현대기아차에 얘기했더니 '회생 1단으로 그냥 천천히 운전하세요'라는 황당한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

박 모(20대)씨도 최근 EV6차량을 구매했다.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되면서 극심한 멀미증상을 겪었다. 항의했더니 현대기아차로부터 돌아오는 답변은 "감속해서 타세요. 전기차는 원래 이질감이 있고 덜컹거립니다"는 무책임한 말 뿐이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EV6 같은 경우 회생제동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는 차종 중 하나다. 내연기관 차종만 타다가 전기차종을 운전하는 고객들 중 일부는 이 씨와 마찬가지로 멀미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V6에서 멀미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건 회생제동 효과를 너무 강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천천히 운전하면 편하게는 가지만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홍보실 최대윤 매니저는 "사람마다 운전하는 스타일에 따라 멀미를 느끼는 부분도 다르지 않겠나. 내부적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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