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백기든 아프간 대통령 곧 사퇴…과도정부 수반 임명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08-15 2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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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칸 전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들어서자, 아프간 정부가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 15일 낮 아프간 수도 카불 상공에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낮게 날고 있다. [뉴시스]

이로써 아프간 대통령은 곧 사퇴할 예정이다.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15일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탈레반 협상단이 권력 인수 준비를 위해 대통령궁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 협상의 목표는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부을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2일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를 차지했고, 다음날 카불에서 50㎞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이-알람까지 점령하며 수도권을 압박했다.

전날에는 카불 남쪽 11㎞ 지점 로가르주 지역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탈레반은 현재 카불을 제외한 주요 도시와 국경 초소를 모두 장악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의 사방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카불 내의 칼라칸 지구, 카라바그 지구 등에 탈레반이 있다며 "아직 전투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은 일부 탈레반이 마찰 없이 카불로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레반 측은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아프간 정부가 '평화적으로 항복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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