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유통업계 서포터즈 '진행형'…롯데푸드·농심·삼양 "MZ공략 기회"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9-09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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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히든서포터즈'·농심 '펀스터즈'·삼양 '삼양씨즈' 등 지속
MZ세대 공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브랜드 로열티 구축
대학생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캠퍼스 대면 강의와 대외활동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농심·롯데푸드·삼양그룹 등의 유통기업들은 꾸준히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서포터즈를 선발한다. 기업은 통상 미션 수행을 위한 활동비와 활동 종료 후 우수 활동자·팀에게 특별 포상을 제공한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 롯데푸드가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 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Gather Town)'을 통해 진행했다. [롯데푸드 제공]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올해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선발 면접을 진행했다. 히든서포터즈는 2012년부터 반기마다 한 기수씩 운영하는데, 올 하반기로 20기를 맞았다.

히든서포터즈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 콘텐츠 마케팅과 설문·인터뷰를 통한 의견 개진 활동,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 신제품 아이디어 개발 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히든서포터즈가 매 기수(6개월)마다 발행하는 콘텐츠 수는 1300여 건이 넘는다. 지난 19기 최종 우수팀에겐 100만 원이 주어졌다.

입사지원 시에도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업과 브랜드, 제품들을 보다 자주 접하고, 직접 마케팅을 기획하기 때문에 타 지원자에 비해 관여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케팅 부서에 히든서포터즈 출신이 있다는 게 롯데푸드 측의 설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접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서포터즈 운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창구 중 하나다"며 "활동을 마친 서포터즈도 OB로 활동하며 제품 리뷰와 소비자 의견을 개진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일찍이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대학생 크리에이터 '농심 펀스터즈'를 14기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16명의 대학생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농심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 제작, 프로모션 기획하고, 매월 농심의 신제품 등을 제공 받아 홍보활동을 펼친다.

과거에는 팀별로 모여 활동을 진행했다면, 요샌 줌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활동비 지원과 우수 활동자와 팀에게는 특별 포상이 주어진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펀스터즈는 너구리, 새우깡 등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조회수 총합 9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끌었다"고 전했다.

▲ 삼양그룹이 대학생 서포터즈 '삼양씨즈' 5기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삼양씨즈'를 2017년부터 5기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 뽑힌 32명의 대학생은 이달부터 약 3개월간 임직원과의 멘토링, 쿠킹클래스, 서포터즈 간의 랜선 교류 모임 등에 참여해 그룹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삼양그룹은 삼양씨즈에게 매월 10만 원의 개인 활동비를 지급, 올해는 팀 단위로 선발해 팀 활동비로 110만 원을 지원한다. 전 과정 수료 시 장학금 30만 원, 최우수 활동팀과 서포터는 각각 200만 원, 50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서포터즈 활동은 현재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삼양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 생산 과정을 견학했다"며 "서포터즈 활동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어 특정 제품의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뷰티에 관심이 많은 경우, 뷰티·생활용품 기업인 애경산업의 'AK LOVER'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로 9년째 운영 중이다. 다만 AK LOVER은 20~40대를 대상으로 해 대학생만을 위한 활동은 아니다.

AK LOVER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간 온라인 제품 홍보, 신제품 아이디어 제안 등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최종 우수자에게는 최대 50만 원 상금을, 활동 완료 조건 충족 시 1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마케팅 효과와 기업·로열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학생 서포터즈는 새로운 미디어에 가장 민감하면서도 활용을 잘하기 때문에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고 공감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의 주 소비자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한데, 서포터즈에게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로열티(충성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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