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공세'에도 이재명 지지율 건재한 이유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10-06 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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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맞닥뜨린 李…지지율은 선두 자리 유지
국민의힘·정의당 "몸통은 李…특검 나서야" 총공세
전문가 "대장동 논란에 지지층 더 결집하는 경향"
팬덤 정치 효과…'정면 돌파' 태도도 긍정적 영향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삼중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몸통은 이재명"이라는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더해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측까지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선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재명 후보의 '충성도 강한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투표'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장동 의혹이 되레 이 후보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방송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케이스탯리서치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경향신문 의뢰로 지난 3, 4일 전국 유권자 1012명 대상으로 실시) 결과 이 후보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31.1%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9.6%, 홍준표 후보는 14.1%, 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10.1%였다.

이 후보는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꼽히는 4050세대의 열렬한 지원을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47.6%, 50대에서 46.8%를 기록해 경쟁자를 20%포인트(p) 넘게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전문가들은 4050세대가 이 후보 지지율을 공고히 하는 핵심이자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표가 쏠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사회 개혁적 성격이 강한 40대는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를 이 후보가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 대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다. 인물과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가 쏠릴 수밖에 없는 정치 지형인 것이다.

대장동 의혹은 오히려 이 후보 지지자들 결집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후보의 '정면돌파'식 대처가 지지자들에게 더 신뢰를 줬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법적으로 문제 없다. 난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데 통쾌함을 느끼고 더 결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팬덤 정치'의 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특정 정치인을 좋아하는 세력이 있었고 그 규모가 매우 컸던 것과 같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두수 대표도 "보통 정치인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이 터졌을 때 '나와 관계 없다'라는 식으로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이 후보는 '내가 잘 한 거야'라는 식으로 맞붙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붙어보자' 식의 대응이 이 후보의 '강한 돌파력' 이미지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여기에 지지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의 차별화된 전략 구사 실패도 이재명 후보 '콘크리트 지지율'의 이유 중 하나라는 관측도 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불안하지 않은 안정적인 후보'라고 강조해왔다. 이재명 후보를 우회 비판하며 의혹에 불을 붙이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며 네거티브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이낙연 후보가 '야당패'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본인의 비전과 리더십을 가지고 과감히 차별화했어야 했는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 여야 대선주자가 얽혀 있는 정치 공방 하에서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비판은 효력을 갖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의 정치 공세, 이낙연 후보의 공격 등이 합쳐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이 더 결집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유착 관계나 사업 설계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다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다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고의적으로 이 후보가 비리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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