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구 무상점검 '꼼수' 볼보, 6년만에 '자발적 리콜'로 결함 인정

김혜란 / 기사승인 : 2021-10-13 10: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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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캡리스 주유구 결함'에 대해 6년만에 꼬리를 내렸다. 소극적 조치인 '무상점검'으로 일관해오던 볼보차코리아는 결국 해당 결함이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볼보차코리아는 2015년 준중형 해치백 'V40'의 주유구 결함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면서 '꼼수'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무상수리는 제조사의 자발적 판단에 따른 조치로 리콜과 달리 강제성이 없다. 무상수리에 나선 제조사는 공지 의무를 지지 않는 동시에 비용 보상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이다.

▲ 볼보 V40의 리콜 내역. [국토부 제공]

13일 국토부는 "볼보차코리아가 V40, V40CC 2개 차종 2948대에 대한 주유구 설계 오류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며 "회사가 해당 결함이 단순 품질 문제가 아닌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소로 판단하면서 2015년부터 시행해온 무상점검을 자발적 리콜로 변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분유입으로 인해 차량 결함이 신고된 건은 출시 이후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안정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 온 볼보차코리아가 결국 차량의 결함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V40의 캡리스 주유구는 별도의 마개가 없어 연료탱크에 주유기를 바로 넣고 주유할 수 있는 구조다. 이때 국토부는 "볼보차코리아는 세차를 할 때나 비가 오면 연료탱크로 물이 흘러들어가 시동 꺼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자발적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주유구 결함'은 2015년 초부터 볼보 차주들에게서 제기된 문제다. V40을 구매한 A 씨는 주유구 입구 마개에 물이 고이고, 연료통으로 유입돼 엔진 이상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이러한 캡리스 방식을 적용했지만 유독 볼보 V40에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볼보의 주유구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다수의 볼보 차주들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주유구 관련 문제를 보고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2015년 9월 볼보차코리아는 V40 차종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이때 업계에서는 "볼보가 리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기위해 꼼수를 쓴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실시해 리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로 '무상점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무상점검 서비스의 경우 리콜과 달리 소비자에게 문제점을 알리고, 자발적으로 회수해 정비·수리 또는 부품 교환 등을 해야할 의무가 없다. 고객들이 스스로 업체들을 찾아가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또 국토부에 결함 사항에 대해서 신고도 안하고, 처벌을 받지도 않는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4년 8월 13일부터 2018년 4월 4일에 제작된 V40 1861대와 2014년 8월 14일부터 2019년 7월 11일 사이에 제작된 V40CC 1087대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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