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년공' 흑백사진 논란…김주대 "내가 바꾼 것"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10-14 13:01:32
  • UPI뉴스 페이스북 공유하기UPI뉴스 페이스북 공유하기
  • UPI뉴스 트위터 공유하기UPI뉴스 트위터 공유하기
  • UPI뉴스 Pinterest 공유하기UPI뉴스 Pinterest 공유하기
  • UPI뉴스 네이버밴드 공유하기UPI뉴스 네이버 공유하기
  • UPI뉴스 네이버 공유하기UPI뉴스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
  • +
  • 인쇄
'소년공' 사진, 4년 전에는 李가 컬러로 직접 공개
가난 부각 위해 원본 사진 흑백 후처리 의혹 제기돼
네티즌 "컬러가 갑자기 흑백됐다", "가난이 무기?"
金 "시적 감각 위해 내가 '흑백 사진' 직접 편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최근 SNS에 올린 '소년공 이재명'의 흑백사진이 4년 전에는 컬러사진으로 공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 측이 이 후보의 가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컬러인 원본을 흑백으로 후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김주대 시인은 해당 사진에 대해 자신이 이 후보 컬러사진을 흑백사진으로 바꿨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 2017년 1월 2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유년 시절 사진. [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나란히 붙여 올렸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썼다.

둘을 비교하면 흑백 사진의 이 후보는 자신의 체형보다 크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다. 반면 컬러 사진에 담긴 윤 전 총장은 반듯한 교복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지난 3월 1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후보 측이 윤 전 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통해 '금수저' 이미지를 씌우고 이 후보는 서민 감성을 잘 아는 '흙수저' 출신임을 각인하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시인 김주대 씨는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봤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봤다"며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1월 인스타그램에 컬러로 된 똑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선 출마를 앞둔 이 후보는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며 사진 속 자신을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흑백 '소년공 이재명' 사진 공개가 극적 효과를 노린 연출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러 컬러사진에서 색깔을 뺀 흑백 사진을 올려 이 후보의 '성공 스토리'를 강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가난을 '감성팔이'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컬러가 갑자기 흑백이 됐네", "가난이 무기?", "70년대 후반엔 이미 컬러 사진이 대세였던 것 같은데",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 헷갈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을 대비한 처음 사진도 내가 만들었고 이재명만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꾼 것도 나였다"는 것이다.

김 씨는 "윤석열은 왜 컬러 그대로 뒀냐고? 바꾸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뒀다"며 "대비도 더 확실한 것 같고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대비시켜 정말 부각시키고자 한 것은 오로지 '옷의 크기'다. 그 지점에서부터 시는 시작되니까"라며 "옷의 크기를 보니까 어린 시절 두 사람의 집안 형편이 딱 보이더라. 거기에 더해 윤석열의 사진은 컬러 그대로 두니까 느낌이 더 확 오더라. 뭐가 문제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세상을 보는 데 '대조'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무엇을 부각하려는 의도보다 진실(사실 말고 진실)에 육박하려는 시적 노력 같은 것"이라며 "대조하여 볼 때 드러나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 시(詩)"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불성실하고 오만하게 비쳐 반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