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정수 "이재명도 수사 범주…'그분'이 李는 아냐"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10-14 17: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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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천화동인 '그분' 정체 추궁…성남시청 압색 압박도
이정수 "李 소환계획 말하긴 곤란…그분은 다른 사람"
유동규 휴대폰 확보 실패 관련 "불찰 인정…송구"
與, 윤석열 의혹 집중…"尹 가족 사건만 수사 늦어"
서울중앙지검 이정수 지검장이 14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수사 범주에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또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해 "'그분'이 이 후보를 가리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윗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서울중앙지검 이정수 지검장이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건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질문에 "모든 쟁점과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주체인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따지자 이 지검장은 "압수수색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긴 곤란하다.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피고발돼 있어 수사 범주엔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러나 특정 인물에 대한 소환 조사 계획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설명을 꺼렸다.

이 지검장은 의혹이 쌓이는 '그분'의 정체에 대해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다.

이 지검장은 "언론 보도를 보면 김아무개 씨(김만배)가 '그분'이라고 말했다고 돼 있는데, 저희가 아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어 혹시 검찰에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자료나 녹취록을 언론이 가지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으나, 언론에서 특정하는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고 있다.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장은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는 녹취록은 검찰 수사와 직접적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창문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이 지검장은 "불찰을 인정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 전 본부장이 과거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인 2015년 사용한 휴대전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소병철 의원은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주로 10억 원을 위탁한 사실이 있다면 수사를 주저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지검장은 "원칙대로, 소환 조사도 통상의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수진 의원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2020년 4월 고발됐는데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인 지난 7월에야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했다"며 "이 정도 주가조작 사건은 1년 이상 끌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은 "우연이 여러 번 겹치면 우연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 장모 등에 대한 사건이 처음엔 기소되지도 않았다가 나중에서야 기소되고, 결국 윤 후보 가족 관련 사건만 전부 다 (처음에) 무혐의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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