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도 '글로벌 공급망 쇼크'…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감소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10-26 14: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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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조103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
"'브랜드 로열티' 제고 집중"…영업이익 3423억·4.5%↑
3분기 누계론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경신
럭셔리 화장품·프리미엄 제품군 비중확대…수익개선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매출 2조103억 원, 영업이익 342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5% 증가했다.

▲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면서 "특히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6조684억 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48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경신했다.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4조2878억 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8414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및 3분기 누계 경영실적 표. [LG생활건강 제공]

영업이익, 2005년 1분기後 한 개 분기 빼고 66분기 증가

3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뷰티(Beauty·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 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 원을 시현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후'는 효능과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비첩 자생 에센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궁의 격조 높은 아름다움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12번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빌리프'와 색조 브랜드 'VDL'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시되는 가치소비,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3조3011억 원, 영업이익은 688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5.3% 증가했다.

▲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 [LG생활건강 제공]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 LG생활건강 분석이다.

에이치디비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일리뷰티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육성과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별화를 지속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국의 프리미엄 치약 '유시몰'에 이어 지난 8월말 미국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비건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Arctic Fox'를 인수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5569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886억 원을 기록했다.

▲ 2021년 3분기 및 누계 매출·영업이익 추이. [LG생활건강 제공]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영업익 8414억…전년比 14.4% 성장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 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 원을 거둬들였다.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해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135년 역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신선함을 더했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배달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음용소비 채널과 온라인,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2105억 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712억 원을 실현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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