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친x아, 나 변호사야. 어디 족보도 없는게"…대형 로펌 변호사의 민낯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10-27 1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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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형 로펌 변호사야. 너 같은 건 밖에서 나한테 말도 못 붙일 텐데."

20대 여성 직장인 A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직장인 톡 ㄱㄱ' 채팅방에 접속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을 대형 로펌 변호사라고 소개한 남성과 대화 중에 욕설 섞인 폭언을 들은 것이다.

황당했지만 꾹꾹 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남성은 끝자락에 '예쁘냐, 사진 보여달라'며 자기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번호를 저장하니 카카오톡에 해당 남성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떴다. 국내 4대 로펌 중 한 곳에 소속된 변호사 ○○○(30대·이하 편의상 B로 표기)씨였다.


A는 27일 0시 21분경 B가 만든 채팅방에 입장해 대화를 시작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10여 분 지났을 때 B는 제안했다. "우리 집에 올래? 나 동생이랑 ○○○○에 살아, 너 오면 내가 동생 쫓아내고 너 부를게."

A가 호응하지 않자 "너같은 미친년이 개기면 열받지 난", "부셔 버린다. 날 자극하지마", "내 동생은 의사고 넌 x도 아닌 일반인이고, 걍 내가 봐준거야 ㅇㅋ?"…

뜬금없이 폭언이 이어졌다. "너 대형 로펌 변호사 얼마 버는지 몰라? 니년이... 너는 대체 어디 x도 아닌 회사 다니냐, 한달에 얼마줌?" 상대에 대한 예의, 배려는 애초 없었다. 변호사에 대한 그간의 상식, 통념을 깨부수는 충격이었다.

▲ 자신을 대형 로펌 변호사라고 주장한 남성이 A 씨와 채팅방에서 나눈 대화


A는 B가 준 전화번호를 추가했다. 카카오톡에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떴다. 해당 로펌 홈페이지 들어가서 검색해봤다. 실제로 같은 프로필 사진의 동명 ㅇㅇㅇ 변호사가 존재했다.

A는 "변호사 인성이 이래도 되나. 해당 로펌 광고에는 윤리의식을 솔선수범하는 직원을 채용한다고 돼 있던데, 현실은 인성검사도 제대로 안하고 채용하나 보다"라며 혀를 찼다.

해당 로펌 홍보란엔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해 모든 구성원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윤리규범의 실천에 솔선수범 한다'고 되어 있다.

UPI뉴스는 해당 번호로 직접 전화해봤다. B는 완강히 부인했다. "ㅇㅇㅇㅇ에 살고 있고, 번호도 내 번호가 맞지만, 그날 저녁 와이프와 함께 있느라 블라인드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B는 "회사 내부에서 누군가 나를 사칭한 것 같다. 나는 절대로 어제 온라인 채팅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본인 카톡으로 A와 대화를 나눈 부분에 대해서도 "왜 내 카톡으로 대화가 된 건지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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